은하수를 보기 위해 알아두어야 할 것들

벗고개은하수 파노라마

벗고개은하수 파노라마

별지기들에게 3월부터는 은하수의 계절이라 할 수 있다. 새벽녘에 떠오르는 은하수는 별하늘을 수놓는다.

별을 보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은하수는 동경의 대상이다. 은하수를 보고 싶다면 어떤것이 필요한지 정리해보자.

 

1. 은하수가 걸쳐있는 별자리를 알아두자

여름철 대삼각형

여름철 대삼각형

은하 중심 (궁수자리, 전갈자리)

은하 중심 (궁수자리, 전갈자리)

은하수는 고니자리 데네브부터 알비레오를 거쳐 독수리 자리 알타이르의 위를 지나 궁수자리, 전갈자리 꼬리까지 연결된다.

여름철 대삼각형인 거문고자리 베가와 고니자리 데네브, 독수리 자리 알타이르만 찾을 수 있다면, (봄 동쪽의 밝은 별이라 의외로 찾기 쉽다.) 은하수의 위치는 거의 다 찾은 것이다. 베가에서 남쪽으로 선을 그어보면 삼각형 꼭지점의 라스알게하를 찾을 수 있다. 뱀주인자리의 별로 큰 오각형이 누워있는 형태이다. 베가에서 라스알게하로 연결되는 선을 계속 연장하면 빨간 밝은 별이 하나 잡힌다. 이것이 전갈자리의 알파별인 안타레스다. 안타레스 아래로 늘어뜨러진 별들이 전갈의 몸통이고 그 아래가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은하수의 남쪽 끝이다.

다시 데네브부터 시작해서 알타이르 전갈 꼬리까지를 찬찬히 살펴보면 희끗희끗한 구름들이 느껴진다면.. 그것이 은하수이다.

 

2. 은하수는 우리 은하의 단면이다.

은하수가 우리 은하의 단면이라는 건 의외로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은하수를 보기 위해 이 사실이 중요한 이유는 태양계는 우리 은하의 중심에서 3만 광년 떨어진 외곽에 있다는 것이다. 봄부터 가을까지 볼 수 있는 은하수의 남쪽 (전갈자리, 궁수자리)이 우리 은하의 중심부 방향이다.

은하중심부

은하중심부

그래서 가장 화려한 은하수를 볼 수 있다. 데네브 방향으로 페르세우스자리, 마차부자리, 오리온의 어깨를 지나는 겨울 은하수는 우리 은하의 바깥쪽이기 때문에 희미한 은하수이다. (육안으로 은하수의 느낌을 받을 정도로 볼 수있는 곳도 드물다.)

 

3. 은하수는 우리 은하의 별들이 모여 있는 것이다.

고니자리 데네브 부근 은하수

고니자리 데네브 부근 은하수

은하수 찾기에 성공했다면, 소구경 망원경이나 쌍안경으로 은하수를 훑어보자. 눈으로 보이지 않던 수많은 별들이 시야에 꽉찰 것이다.

은하수의 하얀 빛은 수많은 별들이 모여 보여지는 것이고, 은하 중심부로 갈 수록 검은 암흑대들이 보인다. 이는 우리 은하의 먼지들로 인해 별들이 보이지 않는 부분이다. 암흑대가 있음으로 은하수는 화려해 보인다.

은하수는 눈으로 보는 것도 좋지만, 작은 쌍안경이라도 하나 준비해서 은하수 방향으로 훑으며 그 별들을 보는 것이 더 신비롭다.

 

4. 떠오르는 은하수를 느껴보라

떠오르는 은하수

떠오르는 은하수

아마 은하수를 지평선에서 떠오르는 곳을 볼 수 있는 곳은 국내에 없을 것이다. (혹시 있다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보통 산 위에서 떠오를 텐데.. 은하수가 떠오를 때는 은하수라 생각하지 못하고 광해로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광해가 심해지는 듯 느껴진다 싶다가 어느새 보면 은하수가 하늘에 보이기 시작한다. 은하수가 막 산능선에 떠오를 때 하늘에 번지듯이 올라오는 장면은 말 그대로 장관이다. 하늘에 우유를 풀어놓은 듯한 그 느낌. 그것이 떠오르는 은하수만의 느낌이다. 은하수를 몇번 봐야지만 그 느낌을 알게 되는 것이 아쉽지만, 그것을 보는 것은 은하수를 보는데 가장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이다.

 

5. 사진의 은하수를 많이 보되, 사진의 은하수를 눈으로 볼 수 있을거라는 생각은 버려라.

눈으로 이렇게는 안보인다.

눈으로 이렇게는 안보인다.

사진의 은하수는 최소 30초 이상 고감도에서 촬영한 장면이다. 육안으로 보는 은하수는 허연 구름과 같은 모양에 그렇게 화려하지 않다.

그러나 은하수 사진의 암흑대, 별 들을 눈에 익혀놓았을 때, 육안으로도 은하수의 모양을 알아 볼 수 있다.

 

6. 은하수 사진에 도전해보라

은하수 사진을 찍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삼각대와 카메라, 광각렌즈, 릴리즈만 있으면 누구나 은하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은하수를 눈으로 보는 것도 좋지만, 사진 한장 남겨두는 것을 추천한다. 조금만 신경쓰면 은하수 사진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6-1. 은하수 사진을 찍을 때 필요한 것

렌즈

은하수를 찍기 위해서는 광각렌즈가 필요하다. 크롭바디라면 12mm 이하의 렌즈를 추천한다. 번들로 많이 제공되는 18mm로도 은하수의 일부만 담을 수 있기 때문에 뭔가 아쉽다. 파노라마를 촬영해서 남긴다면 18mm보다는 35mm이상의 렌즈를 추천한다. 주변부 왜곡이 없는 것이 파노라마 사진을 깔끔하게 붙일 수 있기 때문이다. 별사진을 촬영할 때는 비싼 렌즈를 쓸 필요가 없다. 어차피 AF는 가능하지 않고, 삼각대에 올린 상태에서는 손떨림 방지 장치도 꺼놓는게 도움이 된다. 그래서 MF방식의 구형렌즈를 더 선호하기도 하는게 별사진이다. (AF 렌즈에 비해 촛점링이 두꺼워 안정적이고, 더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카메라

사진만 찍히면 된다. 보급형 바디도 좋고, 고급형 바디도 좋다. 다만 고감도 저노이즈인 것이 유리하긴 하지만, 별사진은 다크프레임을 찍어서 노이즈를 제거하기 때문에 노이즈가 좀 있는 바디도 쓰는데 무리없다. 수많은 별들 사이에 자글자글한 노이즈는 보정 여하에 따라 별이라고 우겨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카메라에서 필요한 기능은 ISO1600 이상, Manual, Bulb 촬영 기능, 타이머릴리즈, 2초 타이머 촬영 정도이다. 장노출시 자동 노이즈리덕션을 끌 수 있는 기능도 필수다.

삼각대

두꺼운게 좋다. 바람이 안부는 날은 그냥 버티기만 해도 되지만, 바람이 부는 산 위에서의 촬영은 두껍고 단단한 삼각대가 필요하다.

타이머 릴리즈

카메라 셔터를 계속 눌러 줄 각오와 열정이 준비되었다면 굳이 필요없다. 2초 타이머 릴리즈 기능을 이용해서 진동을 줄인다면 컷마다 셔터 버튼을 눌러도 된다.

피기백 적도의

피기백 적도의 - 스카이메모

피기백 적도의 – 스카이메모

지구의 자전축과 회전축을 맞춰주면 자전속도에 따라 카메라를 회전시켜준다. 30초 이상 장노출을 한다면 필수의 장비이지만, 이로 인해 장비가 늘어나고 지름의 강도가 심해진다. 이 글에서는 추적 촬영에 대한 더 이상의 언급은 생략한다. (이 글에서는 필수의 장비가 아니다.)

 

6-2 은하수 사진을 찍자.

촛점

별사진에선 AF가 동작하지 않는다. 별의 촛점과 무한대의 촛점은 일치하지 않는다. 망원렌즈라면 라이브뷰로 밝은 별의 촛점을 맞출 수 있지만, 광각렌즈로는 별이 보이지 않는다. 줌렌즈라면 촬영할 촛점거리를 잡고 테이프로 고정한다. 슈퍼줌의 경우 최대 광각과 최대 망원의 촛점이 다르기 때문에 줌링이 돌아가버리면 촛점도 같이 나갈 확률이 높다. 그래서 줌링은 테이프로 고정한다. 촛점링을 무한대에 놓고 감도는 1600이상인 상태에서 10초씩 찍어가면서 일일히 촛점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촛점을 맞춘다. 촛점이 맞았다면 역시 촛점링도 테이프로 고정한다.

촬영 설정

Manual에 셔터스피드는 20~25초 ISO는 1600 이상이다. 조리개는 최대 개방보다 1/3~1스탑 조인다. 이론적으로 셔터스피드가 6초 이상이면 별이 흐르는 궤적이 찍히지만, 12mm 이하의 광각에서는 25~30초도 흐른 것을 잘 못느낀다. (블로그나 SNS에 올린다면 리사이징을 할 것이니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제 찍으면 된다. 촬영을 시작한 후 3~4장은 꼭 촛점을 확대해서 확인해야한다. 열심히 찍어서 집에 갔더니 촛점이 안맞았더라하는 것만큼 좌절스러운 것도 없다. 테이프로 잘 고정한 촛점링과 줌링은 카메라의 구도를 이리저리 바꿔도 움직이지 않으니 자유롭게 구도를 바꿔서 찍어보자.

아래는 30초와 5분 촬영 사진을 비교한 것이다.

30초 촬영한 광덕산 은하수

30초 촬영한 광덕산 은하수

광덕산 은하수

5분 추적 촬영한 광덕산 은하수

 7. 은하수를 보기 위해 알아두어야 할 것.. 가장 중요한 마지막

은하수가 보이는 곳을 알아두자. 은하수는 도심에서 볼 수 없다. 가로등이 많은 곳에서도 볼 수 없다. 은하수가 보이는 곳을 먼저 알아두어야 하고, 보이는 곳으로 가야한다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수도권의 관측지라면 여기서 볼 수 있다. (http://gaegul.kr/wordpress/category/place)

딩굴GaeGuRi

한참 별보다가.. 12년을 쉬었다가.. 다시 별보기 시작한 아마추어 천문덕 http://www.huffingtonpost.kr/wootae-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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