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도 색깔이 있다.

천체관측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시작하는 것이 달을 관측하는 것이고, 사진을 찍어도 달은 가장 처음 찍어보는 대상이 될 것이다.

그만큼 친숙한 대상이 달이다.

그러나 천체관측 경험이 쌓이면 밝은 달은 관측의 적이 된다. 달의 밝은 빛으로 인해 별들이 안보이고, 콘트라스트도 떨어지고, 사진을 찍으면 밝아진 하늘 때문에 노출을 조금만 올려도 사진이 타버리고..

그래서 달이 밝고 밤새 떠있는 반달 (상현) – 보름 – 반달 (하현)의 약 2주간은 개점 휴업상태가 된다. – 달빛에 영향이 없는 H-alpha 채널 사진을 촬영하시는 분들은 예외..

 


달사진은 뭐 대충 찍어도 이 정도는 나올 것이다. (아이폰으로 망원경 아이피스에 대고 찍었다.) 밤하늘에 있다고 해서 장노출이 필요할거라 생각하겠지만, 달은 매우 밝은 대상이다. 망원으로 촬영해도 흔들리지 않게 촬영할 수 있다.

그러나 달 사진을 찍으면 뭔가 허전하다. 그냥 흑백사진처럼 나오기 떄문이다. (처음 촬영하면, 크레이터, 바다, 분화구 등 여러 요소에 감탄하겠지만..)

 

달은 눈으로 봐도 모노크롬.. 망원경으로 봐도 모노크롬.. 사진으로 찍어서 봐도 모노크롬이다.

그러나 달의 표면은 다양한 광물로 이루어져있어, 색깔이 있다.

다만, 달이 너무 밝고, 색이 아주 연해서 보이지 않는 것일뿐..

달 사진에서 채도를 살살 올려주면 달의 색깔이 올라온다. 그러나 채도를 올리면 디테일이 뭉개지고, 노이즈가 생기는 등 화질 저하가 심하다보니.. Registax 등으로 여러장을 합성하고, 16bit TIFF로 저장해서 작업한 후 작업하거나.. 복제 레이어에서 채도를 조금 올리고, 블러를 살짝 줘가며 레이어 합성을 하는 등의 방법으로 올려야 한다.

 


1장짜리 사진으로 작업

 


보름달은 색을 올려주는 작업이 아니더라도, 손보기가 참 어렵다. 밝다보니 콘트라스트도 떨어지고, 입체감도 없고.. 채도를 올려주는 작업에서도 밝은 부분이 금새 날라가기 일쑤다.

 


반달과 지구조를 합성함. 지구조는 지구에 반사된 빛에 의해 달 그림자 안의 모양이 보여지는 현상인데.. 달이 워낙 밝다보니 초승달이나 그믐달에서만 볼 수있다.

 

맨눈으로 보이지 않던 것이 망원경으로 보면 보이고.. 망원경으로도 안보이던 것이 사진을 찍으면 보인다는 것.. 이게 천체 관측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딩굴GaeGuRi

한참 별보다가.. 12년을 쉬었다가.. 다시 별보기 시작한 아마추어 천문덕 http://www.huffingtonpost.kr/wootae-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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